Ryan's Life

마왕 신해철, 그를 떠나보내는 즈음에서 -

MF_라이언 2014. 11. 11. 00:59

하늘은 뛰어난 사람을 어찌나 그리 일찍 데려가는지.

참 거친 세상이다. 

그리고 너무 많은 사람이 떠나가는 한 해인듯하다.  

 

중학교때, 

학교에서 돌아오면 늘 9시부터 라디오를 켜고 MBC FM 95.9Mhz에 주파수를 맞춘다.

뉴스와 광고를 잠깐 듣고, 10시가 되면 이문세 형님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항상 들었었다. 

그리고 별밤과 그를 이어 1시까지 방송되던 심야 음악방송에선 곧잘 NEXT의 곡들도 자주 나오곤 했었는데, 그 곡들이 참 좋았었단 말이지.. 

 

그대에게, 날아라 병아리, 힘겨워하는 연인들을 위하여, 슬픈표정하지 말아요, 재즈카페, 해에게서 소년에게, Here I Stand For You, 인형의 기사.....

주옥같은 곡들...

 

우리의 10대 시절부터 대학생 시절, 아니 지금까지도..

술 한잔 거나하게 하고 노래방을 가면 늘 한번씩은 부르던, 넥스트와 해철이형의 곡들..

 

내 어린시절, 내 우상이었던 뮤지션이었던 그도, 결국은 떠나갔다. 

내 나이도 30대 중반, 어느덧 그런 시간이 흘러왔음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그래도 이렇게 가기엔 너무 빠르지 않습니까.

해철이형, 안그래요? 

 

 

마왕 신해철 형님의 안식을 바라며..

좋은곳에서 편히 쉬시기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생각해 보니 시드니 셸던의 '영원한 것은 없다'라는 소설이 그 당시에 유명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얼마나 세상의 진리를 꿰뚫고 있는 제목이었는지. 

 

마왕, 당신을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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