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an's Life/FilmStory

묵힌 합정동 기억 - Leica R6.2 / Contax T3

MF_라이언 2018. 10. 12. 02:02


한참 인스타에 빠져 블로그 포스팅을 소홀히 했던..
작년 7월쯔음의 사진인듯하다.
이웃 블로거이자 친구인 플래티넘PT 창욱군과 함께 합정동 출사를 털레털레 다녔던 날이었지 싶다.
분위기 깔끔하고 좋은 카페를 찾아 들어가서 몇컷 찍었던 것 중 맘에 드는게 문득 기억나 포스팅. 
카페 이름이 아마 'Before gray'였던가 싶다. 
이 날 뭘 마셨었나.... 에이드 종류였던거 같은데. 커피맛이 궁금한 곳이다. 다시 한번 가볼까.



이 전구가 꽤 비싸다고 한다. 카페 인테리어용으로는 좋은것 같긴 하지만.. 



시선을 끌어당긴다고나 할까...
카메라를 들고다니다 보면, 문득 '아! 프레임이 나오겠구나' 하는 순간이 있다.
창욱군과 이야기 나누다가 문득 맞은편에 옆모습을 보였던 어떤 아가씨. 
날씨가 좋지 않아서(헤이즈 잔뜩 낀 찌푸린 날) 전체적인 색감이 무겁고 탁한데다 프레임에 들어온 잡다한 사물이 많아 아쉬웠던 컷이다. 
개인적으로 흐리거나 빛이 부족한 날 필름사진은 자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날의 내 서브바디는 콘탁스 T3. 
컴팩트하고, 출중한 녀석이고, 이 날 찍은 사진은 역시나 멋진 결과물을 보여주었다..





T3로 담은 내 라이카 R6.2와...음료.
애플에이드였나?!
라임모히또였을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콘탁스 T2, T3를 좋아하는 이유는 실내환경이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는 애매한 환경에서도 적절한 노출로 쾌적한 밝기의 이미지를 남겨준다는 점이다.
물론 칼 자이스 렌즈 특유의 샤프니스와 높은 컨트라스트는 덤. 개인적으로 쨍한 사진을 좋아한다.






몇컷 안남은 한 롤을 얼른 끝내기 위해 아무거나 막샷. 
유리에 붙어 있는 'Beforegray'텍스트에 초점이 과연 맞을까 싶어 테스트 해봤는데, 놀랍게도 그 부분에 초점이 잘 맞았다. 콘탁스를 비롯한 대다수의 P&S들이 반셔터가 민감한 편이지만 그에 비해 포커싱이 아주 정확한 기종은 한정되어 있는데, T3는 왜  T3가 시장에서 그리 높은 평가를 받는지에 대해 사용할 때 마다 스스로 증명해 주는 느낌이다..



July 2017,
서울 합정동,
콘탁스 T3, 아그파 비스타400,
라이카 R6.2, 코닥 컬러플러스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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