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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an's Life

사고수습 -




지난주에 뒤에서 다른차가 정차중인 내 차를 들이받아서 차를 수리 입고시켰다. 

충격이 그리 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뒷범퍼가 상당히 틀어져서 부득이 교체판정이 내려져서, 금요일 오후에 정비소에 수리 입고시켰다.

그리고 대체교통수단으로 K5를 렌트받아 일단 타고 다니고 있다. 

 

상대방 과실 100%이기 때문에 나한테는 전혀 금전적 부담이 생기지 않는지라 어쨌든 상대측의 보험으로 다 처리하고 있긴 한데...

가해자에 대한 미안함이 살짜쿵 들고 있다.  이정도로까지는 안해도 될것 같은데.. 

 

금요일 입고, 토요일 출고로 수리가 완료될것 같아서 아무 부담없이 렌터카를 대차받아 탔는데,  

부품수급문제로 수리가 생각외로 길어져서 닷새동안이나 렌터카를 타야 한다. 

 

물론 상대측 보험사 비용으로 타고 있는것이기 때문에 내쪽은 전혀 비용부담이 없는 상황이다. 

내가 피해자이기 때문에 내가 불편해지는만큼 상대방에게 요구하여 모든것을 처리하는게 당연한 일이고 또 그렇게 해야 한다고들 하지만....

렌터카 하루 빌리는 비용 뻔히 알고 있으니, 그 비용이 고스란히 상대의 보험료 할증으로 이어질터다. 

 

게다가, 혹시나 몰라서 병원가서 검사받느라 대인처리 접수도 요청했고,

(솔직히 내가 피해자이면서도 대인접수는 안할 생각이었으나 가족들과 주변지인들의 강력한 권유와 강요로..)

그 결과 통원치료비로 얼마간의 치료비가 입금되었다. 

원래 다들 이렇게들 한다고.. 마치 이때를 기다렸다는듯이 뜯어내는듯한 기분이 들어서 마음이 편치 않다. 

물론 혹시나 모를 이상에 대비하기 위해 검진을 받는게 맞을수도 있는데, 그정도의 몸의 이상은 느끼질 못했기 때문에.. 

 

 

사고상대방이 딱 우리 어머니 또래의 아주머니였고, 당황하면서 매우 미안해 하였기에, 더더욱 그랬던것 같다. 

일단은 내 차를 상당시간 사용하지 못하는데 대한 당연한 피해보상이니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긴 하지만, 

역시나 피차간 좋은게 좋은거라고 서로 비용부담 크지 않는 범위에서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램은 어쨌거나 물건너 가버린 셈이다. 

어차피 상대방 보험사에서 알아서 다 해주는것이긴 해도... 마음이 편치 않다. 여전히. 

 

상대방도 대인처리까지 할 생각이 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반대로 내가 예전에 다른차를 뒤에서 받았을때는 그 차 차주는 별 이상 없으니 그냥 가시라고 했던, 고마웠던 기억이 난다. 

물론 그때와 달리 이번 사고에서는 내 차가 눈에 띄는 손상을 입긴 했지만...

 

아 모르겠다.

여전히 마음이 불편하면서도, 

내가 피해를 입었으니 당연한 보상이라는 생각으로 스스로 위안을 삼기도 하고.

 

 

 

아무래도 나는 세상 사는데 있어 손해를 많이 보는 타입이 확실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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